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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법원 "대한항공, 직장 내 성폭력 사건 실태 전수조사 하라"

서울중앙지법 "대한항공, 외부 컨설팅 업체에 위임해 피해자와 협의해 성폭력 사건 실태조사하라"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조정 결정에 적극 수용"촉구
피해자 "상처뿐인 승리지만 앞으로 직장 내 성범죄 없는 일터서 근무했으면 좋겠다"
승인 2021.06.24 10:35
2021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공모작

[보도일 2020-12-29 14:03]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은 외부 컨설팅 업체에게 위임해 회사 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실태를 전수 조사하라.”(서울중앙지방법원)

법원이 대한항공에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실태를 전수 조사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직장상사로부터 성폭력(강간미수)을 당한 피해자 A씨가 피해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적절한 조치와 추가조사를 요청했지만 회사가 이를 받아드리지 않자 결국 법원이 이 같은 조정결정을 내린 것이다.

[▲ 법원이 대한항공에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실태를 전수 조사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노조가 11월30일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 앞에서 '대한항공 내 성폭력 사건 공공운수노조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2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대한항공 내 성폭력 피해자 A씨가 낸 민사소송에서 피고 대한항공에 사내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한 실태를 전수조사하라는 내용의 조정안을 결정했다.

법원은 조정 결정사항을 통해 “피고 주식회사 대한항공은 외부 컨설팅 업체에게 위임해 회사 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사건에 대한 실태를 전주 조사하고 그 조사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어 “조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조사 업무를 위임할 외부 컨설팅 업체의 선정은 원고(피해자 측)와 합의해 진행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지난 2017년 직장 상사로부터 강간미수 성폭력을 당하고, 지난해 12월 회사에 피해 사실에 대해 진정했다. 그러나 회사는 가해자 B씨를 징계 없이 퇴사 시켰고, 이에 A씨는 부당하다고 느껴 회사에 추가 피해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다 결국 민사소송까지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법원의 조정결정에 대해 환영하며 “대한항공은 조정 결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며 “실태조사는 피해자 A씨와 직원연대지부와 적극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 A씨는 법원의 조정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A씨는 기자와의 연락을 통해 “상처뿐인 승리지만 딸에게 부끄럽지 않게 됐다”며 “이번 결과로 수년간 매일 고통을 겪으면서도 용기 내지 못하는 동료들과 머지않아 사회에 나올 제 딸, 그리고 젊은 청년들은 앞으로 성범죄 없는 일터에서 근무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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